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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증

  •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음주 문제 뿐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가족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고 배우자와의 따뜻한 관계는 이미 깨어진 지 오래이며 자녀들은 통제권 밖에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하나 둘씩 그들을 떠났고 결국 일자리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등 이제 주위에 더 이상 자신들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년간 많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을 만나면서 얻은 결론은 그들이 원래부터 문제가 많고 성격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상처받은 가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생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적응 방식으로 술을 선택했을 뿐이며 그 술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해 버린, 뇌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인 것입니다. 알코올 의존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단 한 모금의 술도 마셔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술 없이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사고, 태도, 행동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삶을 모두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도 더디고 많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알코올 의존증으로부터 회복되어 행복한 가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환자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환자와 가족, 그리고 치료진이 삼위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들은 환자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변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냉정한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알코올 의존증 회복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다사랑중앙병원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환자의 눈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 알코올 의존증

1. 정의

  • 술을 과도하게 마셔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사회에 손상을 초래하는 음주 행위가 나타날 때 알코올 의존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학협회, WHO(세계보건기구) 그리고 중독학회 등에서는 ‘조절 능력의 상실’과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할 때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 원인

  •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양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합니다.
  • 1) 유전적(생물학적)요인
    가족이나 친척 중에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력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알코올에 의존할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대뇌의 도파민계, 세로토닌계, 내인성 오피오이드계, 그리고 GABA계 등의 특정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 및 활동에서의 차이를 보입니다.

    2) 심리학적 요인
    아동기 때 주의력 결핍 장애나 품행 장애를 보였던 경우, 자신에 대한 심한 무가치감을 느끼는 경우, 의존성이 강한 경우, 불쾌한 상황에서 술을 마신 후 행복감과 다행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을 경우, 그리고 성격적인 문제(수줍음이 많은 성격, 주장을 못하는 성격, 지나치게 양심적인 성격 등)가 있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3) 사회문화적 요인
    우리나라와 같이 술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 술친구가 많다거나 술을 구하기 쉬운 생활 여건, 그리도 이혼·별거·미혼 등의 상태, 실직, 가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주요 증상 및 특성

  • 1) 주요 증상
    갈망 자제력 상실 신체적 의존 증상(금단 증상) 내성의 증가
    술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한다. 술을 안 마시면 구토, 식은 땀, 손떨림, 안절부절 등을 경험하고 심하면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듣기도 한다. 술에 취하려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셔야 한다. 단, 알코올 의존증 후반기에는 내성이 상실되어 적은 양으로도 쉽게 취하게 된다.
  • 2) 특성
  • 알코올 의존증은 나이, 성별, 지위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됩니다. 뇌의 질병이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과음자나 애주가와 달리, 일단 첫 잔을 마시게 되면 잔을 놓을 수 없게 됩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증이 한참 진행되고 나서야 뒤늦게 치료 기관을 찾게 됩니다. 술을 끊는 단주 생활에 익숙해지려면 적어도 9개월에서 15개월 정도의 단주 유지 기간이 필요하며 최소 2~3년 정도는 재발 방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들 역시 ‘공동 의존증’이라는 가족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4. 영향

  • 1) 신체에 미치는 영향
  • 2) 정신에 미치는 영향
  • - 심한 기분 변화와 감정적인 불안을 경험합니다.
    -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자살을 시도합니다.
    - 망각이나 환각 등 정신과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져 알코올성 치매 증상을 보입니다.
    - 도덕적인 관념을 상실하고 인격의 황폐화를 보입니다.
  • 3)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 - 음주 문제가 가정생활의 중심이 됩니다.
    - 음주자로 인해 신체·정신·건강상 문제가 생깁니다.
    불안, 우울, 강박증, 신경성 두통, 홧병에 시달리고 자녀들은 학습장애나 학교생활 부적응아가 됩니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신체질병이 악화됩니다.
    - 가정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 음주자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다른 가족들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 소외감, 수치감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점점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5. 회복 과정

  • 1) 알코올 의존증의 회복 과정
    1. 음주 다음2. 이행다음3. 초기 회복다음4. 지속적 회복
    • 알코올 의존증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회복 역시 단계적으로 서서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심한 중독 상태에서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이후 자신의 병에 대한 자각과 함께 변화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게 되는 이행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초기 회복 단계를 거쳐 지속적인 회복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 2)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회복 과정
    1. 부정 다음2. 시인, 순응다음3. 수용다음4. 항복
    • • 1단계 : 부정
    • 입원 시에는 ‘나보고 알코올 의존증 환자라고!’ 하며 부정하다가 점차 알코올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 • 2단계 : 시인, 순응
    • 환자의 태도가 점차 변화하면서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문제를 시인하고 치료에 동의하지만 열성을 다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온갖 노력을 한다기보다는 “나를 한 번 고쳐보시오!”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 • 3단계 : 수용
    • 실제적인 호전을 보이고 질병에 대한 치명적인 성질을 건강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회복에 대한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진심 어린 수용이 이루어지고 ‘내가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마셨던 것’이라는 놀랄 만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실적으로는 질병의 만성적인 성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발의 가능성에 경솔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 • 4단계 : 항복
    • 스스로 알코올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우리를 건강한 사람으로 회복시키는 더 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위대한 힘에 항복합니다. 진정한 인격적인 성숙이 이루어지는 단계입니다.
  • ※ 이러한 4단계의 회복 과정을 거쳐 진정한 성숙이 이루어지며 이후에는 더 이상 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 3) 병식으로 이해하는 회복 과정
  • 병식이란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 병식의 수준이 깊어질수록 진정한 회복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병식 수준의 진행 예시
    • 1. 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아니다.
    • 2. 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다. 그러나 술을 조절할 수 있다.
    • 3. 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다. 그리고 술을 조절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OO 때문이다.
    • 4. 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다. 그리고 술을 조절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나의 성격 탓이다.
    • 5. 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다. 그리고 술을 조절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내 탓이다.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
    • (▶정서적 병식 형성, 단주 열망과 영적 욕구 형성)

    ※진정한 정서적 병식이 형성될 때 상황의 객관적 현실을 이해할 수 있으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동기와 감정적인 추진력이 생기게 됩니다.

    6. 단주를 위한 12단계

    • ‘단주를 위한 12단계’란 알코올 의존증을 이겨내기 위한 환자들의 체험을 통해 나온 12가지 순차적인 회복 단계입니다. 지식적인 부분보다는 관계성(자기 자신, 다른 사람, 그리고 신과의 관계)을 더욱 중요시합니다. 영적 원칙들로 되어 있으며 ‘단주를 위한 12단계’를 생활의 일부로 실천한다면 음주에 대한 강박관념이 사라져 모든 면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1단계 회복의 기초 “우리는 알코올에 무력했고 스스로 생활을 처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시인했습니다.”
    2단계 믿음 갖기 “우리보다 위대하신 힘이 우리가 건전한 본 정신으로 돌아오게 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3단계 결정하기 “우리가 이해하게 된 대로 신의 보살피심에 우리의 의지와 생명을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4단계 정직해지기 “두려움 없이 철저하게 우리의 도덕적 생활을 검토했습니다.”
    5단계 나의 이야기하기 “솔직하고 정확하게 우리가 잘못했던 점을 신과 자신에게 또 어느 한 사람에게 시인했습니다.”
    6단계 마음의 준비1
    기꺼이하려는 의지·능력
    “신께서 우리의 모든 성격상의 약점을 제거해 주실 수 있도록 우리는 완전히 준비했습니다.”
    7단계 마음의 준비2
    기꺼이하려는 의지·능력
    “겸손한 마음으로 신께 우리의 약점을 없애 주시기를 간청했습니다.”
    8단계 변화 준비하기 “우리가 해를 끼친 모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기꺼이 보상할 용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9단계 과거 회복하기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디서나 그들에게 직접 보상했습니다.”
    10단계 새로운 생활 유지하기 “계속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이 있을 때마다 즉시 시인했습니다.”
    11단계 위대한 힘과 협력하기 “기도와 명상을 통해 우리가 이해하게 된 대로의 신과 의식적인 접촉을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신께 우리를 위한 그의 뜻만 알도록 해주시며 그것을 이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간청했습니다.”
    12단계 메시지 전하기 “이러한 단계대로 생활해 본 결과, 우리는 영적으로 각성되었고 알코올 의존 환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으며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7. 회복을 위한 약물요법

    • 알코올에 의해 비정상화된 신경전달물질들을 정상화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약물치료는 마지막 음주 시기를 파악하여 해독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항갈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단현상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이 있다면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불면증 약물 등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알코올에 대한 섭취 충동, 갈망감을 없애주며, 폭음 예방 및 지속적인 금주 유지를 위해 널리 처방되고 있습니다.

    • 1)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신경전달 물질들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약
    •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는 뇌에서 복잡한 신경전달물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유럽에서 개발된 아캄프로세이트는 음주 충동이나 갈망을 억제시켜 주는 약으로 최근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간 독성을 포함한 부작용이나 의존성이 없고 뇌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아주어 음주에 대한 충동 및 갈망감을 해소시켜줍니다. 자발적인 음주량과 음주 일수를 줄여주며 음주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또한 금주 및 금주 후 재발 방지에도 매우 효과적이며 타 약물과 병용 투여해도 부작용이 관찰된 바 없는 매우 안전한 약물입니다.

    • 2) 날트렉손(Naltrexone) -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신경전달 물질들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약
    • 반복적으로 심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술에 취했을 때의 쾌감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뇌에서 마약과 같은 물질이 증가하면서 강화 효과를 주기 때문인데, 이러한 마약과 같은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음주가 주는 즐거움을 줄여주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3) 항불안제, 항우울제 -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해소시켜 술을 덜 마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약
    • 음주자의 상당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이나 공황발작 등의 불안 장애에 빠져 이를 술로 해결하다가 중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적절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처방하여 어려움 없이 술을 끊게 도와드려야 합니다. 요즈음에는 부작용이나 의존성이 없는 약이 많이 개발이 되어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4) 비타민 B1(치아민) - 알코올로 인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 손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
    • 사람에 따라 알코올로 인한 신경세포의 손상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이해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억력의 저하는 환자 자신과 주위 가족들에게서 많이 보고됩니다. 그리고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손발의 저림, 마비감,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회복이 더디거나, 심한 경우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비타민 B1을 복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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