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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중앙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분들의 생생한 회복 경험담입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통해 새 삶의 희망을 찾으신 환자분들의 진솔한 회복 수기가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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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새 삶을 찾았다
등록일 2021-02-09 조회수 366 이름 다사랑
첨부파일 2019환자회복수기_썸네일.jpg

[2019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새 삶을 찾았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알코올중독에서 회복 중인 화성 박입니다. 결혼은 했지만 12녀를 두고 이혼해 지금은 아이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술, 담배를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배웠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했습니다. 최종학교는 종합고등학교 상업계를 졸업하였는데 과목별 자격증을 따지 못하여 취직하지 못해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농사일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어 고통을 잊기 위해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이란 것이 보이는 대로 온종일 대중없이 마셨습니다. 술병만 보이면 모조리 마셔대며 농사일을 하던 저를 작은아버지께서 일 좀 배우라며 자동차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저는 일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잔심부름만 하는 식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작은아버지 집으로 출퇴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직원들과 말다툼을 했습니다. 한 대를 맞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데 또 시비를 걸어와 싸움이 커졌습니다. 퇴근 후 술을 마시고 작은아버지 댁으로 가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작은아버지께서는 저를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제가 정리정돈을 잘 못하니 그냥 집에서 농사일이나 가르치라며 공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부 이야기하시곤 차를 몰고 공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술을 마셨고 잠을 자고 조금 있다가 나가서 농사일을 거들었습니다. 얼마 후 동네 지인들이 여러 건설현장에 함께 일을 하러가자고 제안해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힘들고 잔심부름도 많았으며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한 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2년간 일을 하다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어깨, 쇄골뼈가 부러져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 중 반장님이 사직서를 가지고 병문안을 오셔서 사직을 당하였습니다. 퇴원 후에는 조경이나 건설현장, 김치공장 등에 출퇴근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습니다. 일이 힘들땐 회사를 조퇴해 슈퍼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술 생각을 하게 되었고 휴일엔 집에서 있기 심심해 술을 마셨습니다. 부모님이 사다놓으신 박스에서 술을 꺼내 숨겨 놓고 마시다가 들키면 야단을 맞아 월급날 갚기로하고 외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마저 힘들 땐 부모님의 돈을 훔쳐 술을 마시고 담배를 샀으며 종종 이웃집 에 놀러가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운기를 몰고 바위를 지나다 소나무 밭에서 사고를 내 경운기의 이음쇠가 부러졌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경운기를 몰고가다 사고를 냈으니 결국 집에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습니다.

 

식품조합을 다녔을 때의 일입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다 슈퍼에 들러서 술을 사서 마시곤 했는데 다음날 일을 하다 갑자기 손에 쥐가 났습니다. 파스를 바르고 한참을 있다가 다시 작업을 하였고 집에 오는 길에 또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계속 아파 조퇴를 하고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지만 다다음날이 되어서야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 다시 손가락에 마비가 왔습니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와 팀장에게 이야기하니 한 달간 쉬었다가 오라고 했습니다. 쉬는 동안 병원에 다니며 의사 선생님 말대로 실천하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중 누나와 부모님, 매부가 와서 차를 타고 병원에 가자고 했습니다. 제가 안간다고 하니 가야 한다면서 상담만 받고 오자했지만 저는 차 안에서 뛰쳐 나오려고 했습니다.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고 6층 관리병동에서 당시 주치의셨던 우원장님과 상담사 윤선생님이 저를 관리해주시고 상담해주셨습니다.

 

하루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작은아버지, 막내이모, 이모부가 병문안을 오셨습니다. 저는 울면서 집에 보내 달라고 같이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모께서 여기서 쉬고 치료 잘하고 몸이 좋아지면 돌아오라고 했고 저는 알았습니다.”라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입원한지 5일이 지나고 전화 사용이 가능해지자 저는 매일 3회씩 전화를 했습니다.

 

12단계 머리말을 쓰는 것을 시작하고 며칠 후, 누나와 어머니, 딸이 면회를 왔습니다. 집에 같이 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딸이 아빠가 집에 가면 또 술마실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안마시겠다고 했지만 딸이 거짓말 하지 말라며 여기서 쉬라고 말했습니다.

 

윤상담사님께서 개방병동으로 가자고 제안하셨지만 저는 안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병원 생활 중 누군가 1단계 발표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이 병실, 저 병실 다니며 이것저것을 물어보러 다녔습니다. 개방, 관리와의 만남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저는 개방전동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임선생님, 방선생님, 이선생님, 권선생님, 김선생님 등 여러 환우들과 회복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마음으로 상담사님의 과제도 열심히 하였고 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그러던 중 누나가 면회를 와 누나에게 집에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누나는 발표를 하고 개방병동에 내려가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였지만 저는 싫다고 하였습니다. 남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느냐고 누나가 말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모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운동도 시작하였으며 노트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제 자신이 술 때문인 것을 깨닫고 퇴원하면 술을 절대 마시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저의 낙서를 우원장님께서 보시고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힘을 얻었습니다.

 

다시 누나가 병문안을 와 상담사님, 원장님께 어머님 생신에 근처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외출이 불가하다고 하셔서 병원내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동생,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면회를 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또 퇴원을 시켜달라고 하였으나 가족들은 군대에 있다 제대한다 생각하고 잘 있으라 하였습니다. 정 퇴원이 하고 싶으면 1단계 발표 후에 퇴원하자고 하여 1단계 발표지를 받고 준비하였습니다.

 

잘해야 할텐데...’하는 걱정을 하며 작성하였습니다. 몇 번에 걸쳐 수정을 하고 4번 이상 옮겨 적은 뒤에야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날 누님, 아버지, 어머니, 매부, 딸 모두 와주었고 제가 떨고 있으니 용기내서 하라고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환우들, 상담사님, 원장님께서도 저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그렇게 저는 일주일 후 개방병동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12단계 필사를 하였고 4단계, 9단계 발표를 끝으로 퇴원을 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제가 할 일입니다. 무엇이든 해야겠기에 열심히 글을 쓰고, 체력을 단련하고, 집안일도 하고, 책도 보면서 마음의 평온함을 추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단주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그냥 술을 마셔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인내심, 끈기를 가지고 남들이 한 잔하자고 해도 큰일 난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술 안 마시는 사람에게는 절대 술을 안 따라준다며 저에게 음료수, 커피, 안주나 먹으라하고 자기들끼리만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좋을 때도 있었고 술을 마시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저는 참고 견디며 병원에서 배운 ···를 실천하며 단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새 삶을 찾았습니다. 여러분도 술 마시지 않고 병원에서 배운 대로 실천해 부디 꼭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술을 마시지 아니하면서 건강도 되찾고 단주도 하고 일석이조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저는 2016923일 입원하였고 2017114일 퇴원해 지금까지 단주를 생활화하면서 회복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의 신조대로 참고, 이기고, 견디면서 한 발씩 내걷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내시어 함께 이기며 온전한 삶으로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