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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회복수기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분들의 생생한 회복 경험담입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통해 새 삶의 희망을 찾으신 환자분들의 진솔한 회복 수기가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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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일상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평온한 시간
등록일 2022-11-17 조회수 325 이름 1389031911
첨부파일 게시글-회복수기.png
[2022 알코올 중독 회복수기 공모전 참가상]


일상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평온한 시간 



 저는 50세 나이로 IT 업종에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대기업에서 만 15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아내는 전문 간호사 근무를 했었고, 제가 단주를 하고 있는 현재는 간호직 공무원입니다. 슬하에 자녀는 없지만 우리 부부는 저의 술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는 부부였습니다. 일반적인 가정보다는 비교적 술에 관대했던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저는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주어진 일에 대한 두려움을 술로써 의존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빠른 시간 잠에 들기 위해 습관적으로 소주 1명 정도를 마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회식 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를 할 때 술이 깨게 되면 다시 술에 취해야 한다는 강박에 집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서 주차장 근처에서 몰래 병째로 급하게 마시고 귀가하는 일까지 발생 했습니다. 결국 저의 술 문제로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아내는 서울 근무지 근처로 원룸을 얻어 생활을 하며 주말 부부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저는 회사에서 100명 정도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관리자로 후배들 마음관리와 업무 면담 등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방법은 귀가 후에 홀로 마음 편히 마시는 소주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마시는 양이 1병, 2병 늘어났고 급기야 어느 일요일 저녁. 저는 다음날 월요일 출근하는 것이 싫은 나머지 술을 마시게 시작하였고, 술에 취한 미친 정신에 1주일간 계획에 없던 장기 휴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아침, 점심, 저녁, 새벽 간격으로 자고 깨면 마시는 일을 1주일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중독현상을 처음 겪어본 제는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물만 마셔도 구토가 일어나고 몸이 떨리며, 얼굴색은 죽은 시체와 같은 몰골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없었고 제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1주일 사이에 변한 제 모습을 보고 아내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한 입원을 권유하여 2021년 3월 19일 회사 인사팀의 도움으로 약 3개월 가량 병가를 받아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11주 가량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진행하는 회복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술에 대한 문제를 원장님과 상담사 선생님을 통해 상담을 할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은밀했고 누구에게 털어 놓기 어려운 고민을 경청해주시고 함께 공감 해주시는 치료진들의 모습에서 제 스스로 위로를 받고 술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하루 일과는 6시 기상과 함께 시작하는 명상으로 반복적인 바쁜일상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회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경험담과 알코올중독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한 교육은 제 스스로 저의 문제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술을 많이 마신다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왜 술을 마시게 되었고 술을 마시는 다른 사람과 달리 나는 왜 이것이 문제가 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 이후 저는 제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제 스스로 단점이며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들로 받아 들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스트레스를 억지스럽게 이기려는 노력보다는 받아들이는 마음 가짐을 가지게 되니 자연스럽게 잠자는 시간도 편안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온전하게 제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치료 과정을 마친 후 저는 6월 12일 퇴원을 하였습니다. 퇴원을 하면서 앞으로 술 없는 인생은 어떨까? 참 재미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은 현재 그 생각은 기후였습니다. 신체적으로는 얼굴 색이 맑아졌고, 체중도 빠지면서 타인에게 나 스스로를 내보일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일을 마친 후 곧장 집으로 귀가를 하니 잠들기까지 그 많은 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고 값진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저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베란다에는 여러 반려 식물을 키워 싹도 틔우고 열매도 맺게 하는 재미를 얻게 되었고, 술로 인해 다툴 일이 없는 아내는 올해 초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는 경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회사 업무를 대하는 저의 자세입니다. 치료 전에는 회사 업무를 죽기 살기로 안되는 일도 억지로 했던 반면에 현재는 안되는 것은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이런 받아들임은 동료 직원을 경쟁자에서 협력자로 느껴지게 되었고 더이상 회사일이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심리적인 변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술은 멀리하게 되었고, 신기할 만큼 술을 마시고 싶다는 갈망감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익숙하지 못한 단주 생활 중 맞이할지도 모를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병행하며 원장님과 상담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칫 자만으로 일순간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저를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로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첫날 저녁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일로 자괴감에 빠졌고 이 문제를 이겨 낼 수 있을지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이런 불행이 다사랑중앙병원의 회복 치료를 통해 알코올중독은 나의 내면에서 오는 병이며, 알코올중독을 받아 들이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저와 같은 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도록 앞으로도 다사랑중앙병원이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 합니다. 끝으로 저의 치료와 회복에 도움을 주신 다사랑중앙병원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